• 화려한 스펙이 아닌 독서와 사고력, 글쓰기, 꾸준한 자신만의 진로탐구노력필요
    글쓴이: 최고관리자
    작성일: 14-05-02 16:43 조회: 6,933
     

    서울대가 올해 처음 가진 입시설명회를 통해 자소서의 역할과 기능, 서류평가요소, 구술면접방식, 실제 합격 사례등을 통해 기본적인 입학사정에 대해 공개하였다. 올가교육 입시팀은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설명회와 홈페이지 웹진등을 통해 서울대 및 앞으로 변화될 대학입시 경향에 대하여 문.이과 융합인재, 영어 중국어능력, 전공적합성에 따른 진로탐구와 이를 표현하는 자소서 및 서류.구술에 대한 입시 변화상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한바 있다. 이번 서울대 설명회는 올가교육이 분석한 대학 입시의 변화와 방향의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으며, 특히 평가 방식과 실제 사례등을 통해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의 모습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서류전형의 변화와 특징 : 글자수의 축소와 글쓰기 능력, 독서의 중요성

    2015년도 서울대 자소서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글자수의 축소이다. 대교협 공통양식을 따른것으로

     1.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1000자 이내)

     2. 고교 재학 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 활동 3가지(1500자 이내)

     3.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1000자 이내) 3개의 필수문항과 1개의 자율문항으로 구성된다. 전년에 비해 1번과 2번 항목에서 각 500, 600자가 줄어든 형태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의 경험, 능력, 동기, 활동등을 압축적으로 임팩트 있게 표현해내야 하는 글쓰기 능력. 이른바 보고서 리포트 같은 실용적.논증적 글쓰기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또한 자율문항의 경우 독서활동영역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 가장 높다고 밝혔으며, 특히 독서능력에 대해서 학업능력을 뒷받침하는 평가요소” “지적관심도와 학문욕구 파악등 학업능력과 전공적합성 뿐 아니라 독서를 통한 글의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밝혀 자소서 및 생기부에 기재된 도서목록과 구술면접의 검증을 통해 학생의 독서수준과 능력을 종합적인 학생평가와 선발의 수단으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 서류평가의 방식과 역할 : 객관적. 주관적 자료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서류 평가는 제출된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증하며, 서류별 배점, 요소별 배점 없이 모든 것을 고려해 평가한다 총5단계에 걸쳐 25명의 사정관, 100여명의 교수진이 참여하는 가운데 서울대는 서류평가 방식과 역할에 대해 단순히 몇등은 몇점, 수상은 몇점의 방식이 아니다.” “학생부. 추천서. 자소서 등 제출서류에 배정된 비율이나 배점은 없으며 각 서류마다 용도가 다르고 각각의 역할이 있다. 서류에서 드러나는 정보를 종합하는 것으로서 각각의 서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결국 서류평가는 학생부라는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실제 교과과정에서 학생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것을 배웠는지, 어떤 모습을 나타냈는지 정보를 얻고 진로에 대한 희망이나 탐구노력을 살핀다. 그리고 자소서를 통해서 학생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즉 주관적인 이야기를 통해 학생부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노력 등의 정보로서 의미 있는 경험, 요구하는 주제에 적절한 표현을 통한 학생개인의 생각을 본다는 것이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객관적 자료인 생기부는 교내활동을 바탕으로 채워지는 만큼 외부 스펙 중심의 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서울대측은 스펙이 합격을 좌우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학교 교육을 무시한 채 외부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면 서울대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주관적 자료인 자소서는 글의 솜씨나 형식의 훌륭함을 보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어내는지를 본다. 스스로 써야한다.” 라고 밝힘으로서 진정성과 자기주도성을 강조하고 있다.


    - 실제 입학사례 : 중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그 능력으로 무엇을 하고, 할 것인가? 이다

    중어중문과 학생의 경우 텝스성적이나 중국어 어학성적, 교외수상 등 스펙이 일체 없었고 심화/선행학습을 하지 않았다. 자기주도성이 철저한 점이 특징으로 1학년 수학성적이 69점이었는데 그 이후 노력과 과정을 통한 학업 성장을 주목하였다. 서울대 입학사정관은 특별한 공부방법이나 자기주도, 선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교과나 활동에서 호기심이 강하고 주도성이 컸다. 독서력이 우수해 비판적 사고력이 뛰어났다라고 밝혀 종합적 판단을 통한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높게 보았음을 나타내었다. 또한 주어진 환경에서 주어진 부분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에 대한 지식의 확장이 일어나야 한다. 무조건 앞부분을 공부하고 어려운 것을 공부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며 현재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어에 대한 호기심과 동기가 컸고 앞으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에 대한 의지를 자소서에 잘 표현했다.”고 평함으로서 선행과 단순한 수상 점수가 아니라 스스로에 의한 지식의 습득과 그 습득에 대한 활용력, 자기주도와 전공의 적합성이 평가의 필수 요소임을 분명히 하였다.

       

    입시 변화의 본질과 대처하기 위한 자세 : 이미 변화는 시작, 적극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그간의 입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올가교육이 내놓았던 입시 분석이나 서울대의 이 번 발표를 보더라도 대학입시 나아가 교육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적이나 스펙과 같은 점수들은 학생을 평가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 대학은 서류 면접등을 통한 학생의 전인격적 판단을 통해 원하는 인재를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의 변화와 맞물린 입시와 교육의 근본적 변화이다. 이미 현대사회와 기업현장은 과거 경제성장기에 필요했던 몇 가지 일의 숙련도,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업무 처리능력을 인재의 주요가치로 두었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적 능력, 창의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의 해결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된 사회가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 그것이 현재 교육변화의 본질적 원인이다. 일선 교육의 제도와 실행이 자유학기제도입이나 “100% 서술형평가의 실행과 같이 획일적. 대량생산적 인재양성에서 벗어나 맞춤형 자율형 창의적 인재양성의 가치로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학이 획일적인 선발 방식인 점수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합판단으로 인재를 선발 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런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일선 교육과 대학 입시는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며 거스를수 없는 흐름이다.

    이런 교육환경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우리에게 생각해야 할 시사점은 무엇일까?

     첫째, 단기간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과거 객관식문제의 족집게 과외나 벼락치기등 어떤 것이든 일정정도의 점수를 받아내면 그 것으로 학생의 가치가 평가되던 것에서 학생의 교육 전과정과 꾸준한 자기주도적인 학문의 고민, 다양한 활동등 종합적 평가로 옮겨가면서 장기적인 과정과 발전의 모습이 중요해 졌다.

    둘째, 학생 자신만의 고민, 색깔을 가져야 한다. 획일적인, 그리고 주어진 것만 습득하던 대량생산적 인재에서 벗어나 그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과 욕구를 진로 탐구를 통한 다양한 활동과 지식의 활용 및 대학입학 후 활용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셋째,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독서와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다. 자기 관심분야의 고민과 어떤 현상에 대한 비판적사고등은 많은 경험과 사색을 통해 나오며 독서는 생각의 꺼리와 경험을 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주관적 자기표현인 자소서는 자신을 나타내는 도구이며 짧은 글안에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논리적이고 실용적인 남에게 중요한 부분을 전달하는 글쓰기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이 같은 능력은 면접. 구술에서의 논리적인 답변을 통한 전달능력과도 연관되므로 땔 수 없다.

    이번 서울대의 설명회는 서울대가 바라보는 인재와 교육방향을 확실히 나타냈으며 이것이 향후 우수한 인재의 기준임을, 그 기준에 맞추는 학생을 선발 할 것임을, 머지않아 주요 대학이 뒤를 따를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교육과 입시의 변화는 좋던 싫던 이제 예측이 아닌 현실이다. 현행 교육과 입시의 변화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맞춤. 그에 맞는 세심한 개별지도를 통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추고 다양한 활동과 사고력을 키우는 독서와 논증적인 글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실을 적극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준비를 갖춰나가는 것만이 교육과 입시 변화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가 될 것이다.

    ​                                                                                                                                                                           [올가교육기업부설연구소 소장 김 홍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