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입시]학생부 종합전형, 작년과 다른 두 가지
    글쓴이: 최고관리자
    작성일: 14-05-21 13:52 조회: 6,701
    교육부에서 전형 방법의 수를 제한하고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활용이 권장됨에 따라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등 각종 서류를 종합적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 중심의 전형이 증가하였다.
    특히 우수 학생 선발을 모색하는 중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부 교과 성적만 반영하기보다는 수험생의 다양한 능력을 참고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서류 평가를 선호하면서 학생부 종합 중심 전형의 선발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이화여대는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했던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을 폐지하고 종합적인 서류 평가가 중심이 되는 미래인재 전형의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렸으며, 서류+면접을 반영하던 전형에서 면접 비중을 축소하고 서류 비중을 확대하는 등 변별력이 낮은 학생부 중심 평가를 보완하고자 하였다.


    2015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이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전형과 다른 점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평가요소 비중의 변화가 있다. 전형 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학생이 3년간 학교생활을 하며 준비해 온 교과와 학교 안에서 준비할 수 있는 교과 외 활동, 그리고 능동적으로 참여한 외부활동(단, 교과와 관련이 없는) 등이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특히 학생부(교과/비교과)는 기존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서류 평가 기준의 하나였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 때 상위권 대학 입학사정관전형 지원을 위해 모집단위와 관계없이 공인어학성적과 경제경시나 모의유엔, 반크(사이버 외교사절단)활동, 올림피아드 등이 필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과와 관련된 외부 수상실적이나 활동은 지원 시 제출하지 못하게 되어 그 의미가 많이 축소되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도 일부 교외 활동을 제외하고는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교과 외 활동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대학에서 더 이상 활동목록이나 활동증빙서류 등을 제출하지 않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면접도 제출서류의 재확인과 전공적합성을 보는 정도로 진행되어 일부 대학에서 실시되던 심층면접은 더 이상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정도로 평가가 간소하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두번째로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전형계획상으로는 전년도 수시 46,882명(12.4%)보다 올해는 65,719명(15.6%)으로 18,837명 증가하였다. 이는 기존에 있던 입학사정관전형을 폐지하고, 기존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 특별전형 등을 통합하여 하나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려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한양대의 경우 전년도 입학사정관전형 내에서 학업우수자, 브레인한양, 미래인재전형 등으로 구분하여 선발하였다. 하지만 올해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든 전형이 통합되었고, 미래인재전형에서 제출하도록 했던 학생부, 자기소개서, 활동목록표, 활동증빙서류 등을 학생부로 일원화시켰다.
    스펙으로 여겨지던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 학생부 교과와 교과 외 활동만이 평가의 대상이 된 것이다. 특히 한양대는 수능최저기준과 면접도 없이 학생부만으로 전형이 실시된다. 이전보다 많은 대학이 실적과 이력위주의 평가보다는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교과와 교과 외 활동 위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므로 학교 안에서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 중상위권이상 대학에서 실시되던 교과형과 순수형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활동이 조금 부족해도 교과성적이 좋다면 교과형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하여 합격하는 사례가 많았다.
    반대로 교과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활동이 충실했던 학생들의 경우 순수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다.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은 기존 순수입학사정관전형과 전형방법은 유사하지만 교과의 비중도 좀 더 증가하여 예전에 비해 지원 가능한 수험생의 폭이 조금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하위권대학의 경우 기존 학생부 교과 외 활동과 면접이 전형의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만일 면접의 비중이 축소된다면, 적게나마 학생부 교과가 평가요소가 되므로 전에 비해 지원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형변화의 취지를 고려해 미리 전략을 세우고, 준비를 해나간다면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우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고 이것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왔는지에 대한 ‘자기이해’의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우선적으로 할 일이다. 그 다음은 학생부를 살펴보며 지금까지의 교과성적, 학교 안에서 수행했던 활동이나 기록 등을 쭉 정리해보고 이어서 자기소개서도 미리 작성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이전과는 달리 학교 활동 안에서 옥석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되었으므로 더 이상 과정 없는 결과만 얻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리기보다는 학교 안에서 교과 외 활동(진로교육, 봉사, 동아리, 자치활동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학생부 기재사항에 누락이 없도록 꼼꼼하게 학생부를 살펴야 함을 강조한다.  

     


    학생부종합 선발인원은 67,210명, 지난 해 49,188명과 비교해 18,837명이나 대폭 증가한 점도 특징인데, 입학사정관전형을 비롯 학생부와 수상실적, 다양한 활동 사항 등을 반영하는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학생부종합전형에 상당수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과 특기자 전형을 혼합한 선발유형에 가깝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전형이 학교생활의 충실함을 높게 평가하는 이른바 ‘입학사정관 유형’인지, 아니면 특정 자격이나 수상실적 등이 필요한 ‘특기자 유형’에 가까운지에 따라 지원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서류+면접 평가로 진행된다. 수시에서 학생부 영향력 확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함께 수험생의 다양한 능력 평가를 위해 서류 평가가 더해지는 학생부(종합) 전형의 비중이 중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면접 반영 비율이 낮아지고 서류 평가가 중요해지는 경향을 나타내므로 서류 준비 정도에 따라 합불 결정한 대학 내에서 동일한 전형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지원 자격, 제출 서류 등에 따라 다양한 전형으로 구분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주요대학 학생부 종합 전형 방법 >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 1단계 서류100, 2단계 면접30+1단계70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1단계서류100, 2단계면접100 / 성균관대 성균인재-입학사정관제 종합평가100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은 합격자들을 토대로 판단 해보면, 우선 상위권 대학(SKY/ 서성한)들에서는 좋은 시스템이 갖춰진 학교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신껏 했던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냈고, 중상위권대학(중경외시)에서는 전형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원한 모집단위와 관련된 활동들을 중심으로 종합평가하되 그 중에서도 교과성취도가 우수한 학생들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15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들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외 비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우선 교과에 충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쟁률은 SKY 및 상위권 대학이 과년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수시 6회 지원 제한과 입학사정관제도의 대학별 평가 및 선발방식이 안정화 되면서 ‘막연한’ 던져보기 식 지원이 아닌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의 변화 또한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