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 1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부터 영어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또 한 해 앞선 2017학년도부터는 국어와 수학 영역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되는 등 변화도 생긴다. 한국사는 탐구영역과 함께 시행돼 4교시 시험시간이 30분 늘어난다.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끝나고 신입생들이 알아두면 좋은 체계적인 대입 전략을 소개한다.
◇1학년 성적 고 3까지 간다… 비교과보다 성적 관리 힘써야
해마다 대입에서 수시 선발 인원이 증가하면서 학생부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도 전체 대학 정원의 56.9%가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된다. 공교육 정상화 방침에 따라 학생부 중심 전형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고등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고교생 43만1002명 중 3학년 성적이 1학년 때보다 2개 등급 이상 오른 학생은 3.40%였다. 1개 등급 상승한 학생도 13.02%뿐이었다. 2학년과 3학년 사이에 2개 등급 이상 오른 학생은 0.34%, 1개 등급이 오른 학생도 5.57%에 불과했다. 2학년부터는 성적 올리기가 더 까다롭다는 얘기다. 진학사 관계자는 “대체로 1학년 때 성적(등급)이 3학년 때까지 그대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관계자는 “상담해 보면 수험생이 대입 직전에 가장 크게 후회하는 부분이 바로 ‘부족한 내신’이다. 복잡해 보이는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고 1학생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논술이나 비교과가 아니라 내신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신 관리만 잘해도 고 3 때 대학 선택 폭이 넓어진다. 또한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곧 수능 점수 상승으로도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영역별 공부는 이렇게
진학사 관계자는 “국어 문제 풀이에 요구되는 사고력은 단기간에 증진되지 않는다. 문법이나 어휘, 문학 이론, 표현 기법 등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는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주관적 영역이라고도 볼 수 있는 만큼 출제자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이 자기 식대로 풀다가 점수를 못 받을 수도 있다. EBS나 인터넷 강의, 교사와 강사의 설명 등 다양한 문제풀이 방식을 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진학사 관계자는 “달라진 입시 제도에 흔들리지 말고 기본기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내신에 집중하며 충실히 1학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시의 비중이 더욱 커질 수 있으니 내신 성적과 학생부 관리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