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종합)
    글쓴이: 최고관리자
    작성일: 14-06-13 14:03 조회: 6,921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2일 서울 풍문여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돌리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어, A/B형에 따라 난이도 차이…EBS 연계율 70% 유지

    통합된 영어는 상위권 변별력 잃을 정도로 매우 쉽게 출제

    변별력 확보 위해 9월 모평 및 수능은 다소 어렵게 낼 수도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12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 '수능 전초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통합형으로 전환된 영어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사실상 변별력을 잃을 정도로 매우 쉽게 나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가 쉽게 출제됐다고 해서 올해 수능이 쉬울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수험생들은 결과 분석을 통해 자신의 대입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이날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5만 5372명, 졸업생 7만 2822명 등 62만 8194명이 응시했다.

    평가원은 "쉬운 수능의 기조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편중되거나 지엽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시험 내용의 균형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 '70%' 원칙이 적용됐는데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 A형 71.1% B형 71.1% ▲수학 A/B 모두 70.0% ▲영어 71.1% 등이다.

    입시전문업체들은 대체로 이번 모의평가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보다 낮았다고 평가했다.

    우선 국어의 경우 진학사는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B형은 문학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EBS 교재 연계율이 눈에 띄게 줄었고 10개의 지문을 9개와 8개로 축소하고 6-8번 문항 등 새로운 지문 구성 방식의 문제들이 포함된 것은 이전 시험과는 다른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비상교육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독서와 문학 영역 지문 수가 줄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B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지적했다.

    하늘교육은 "A,B형 모두 전년 수능 수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지문수가 줄고 1개 지문당 문항수는 늘어나는 등 출제 패턴의 일부 변화가 보인다"고 밝혔다.

    수학의 난이도도 대체로 낮았다는 반응이었다.

    이투스청솔은 "전년도 수능과 비교할때 A형, B형 모두 평이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까다로운 문항으로는 A형은 30번 로그의 가수 문제, B형은 28번 포물선과 원의 교점에서 거리의 최대값을 구하는 문제 정도"라고 전했다.

    © News1


    이투스청솔 자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수학영역은 A형이 만점자 비율 0.97%, 1등급 구분 원점수는 92점, 2등급 구분 원점수는 83점이었고, B형은 만점자 비율 0.58%, 1등급 구분 원점수는 92점, 2등급 구분 원점수는 84점이었다.

    비상교육도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B형도 다소 까다로웠던 지난해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전반적으로 A형, B형 모두 최고난도의 문항은 보이지 않는 평이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분석했다.

    하늘교육은 "수학A, B형 모두 전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도 전년 수능보다 다소 낮았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하늘교육은 "특히 수학B형은 세트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고 개념 응용을 중시하는 기존 수능과 달리 기본 개념과 연산을 중요시한 문제가 나오는 등 전년 수능 출제 패턴과 다른 점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통합협으로 전환된 영어의 경우 이투스청솔은 "전년도 수능과 비교할때 난이도가 어려운 B형보다는 대폭 쉬웠고, 쉬운 A형보다는 약간 어려운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투스청솔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문제가 전년도 B형보다 세 문항 감소한 4문항이 출제됐다"며 "이 정도의 난이도라면 만점에 가까워야 1등급을 받게 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진학사도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 B형보다 쉽고 6월 모의평가 B형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하늘교육은 "영어듣기는 EBS 듣기 대본만 기억하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나왔다"며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기전 수능보다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하늘교육은 "문항수가 줄어든 빈칸추론문제도 쉽게 출제됐고 문항수가 늘어난 간접쓰기 등에서도 어휘 수준이 낮아 체감난이도는 매우 낮다"며 "예상 만점자가 2% 중반대를 훨씬 넘을 정도로 최상위권에서는 사실상 변별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처럼 6월 모의평가가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고 해서 9월 모의평가 및 수능이 쉬울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반작용으로 향후 시험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늘교육은 "영어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9월 모평 또는 실제 수능에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수도 있다"며 "국어와 수학도 수험생들의 수준을 다시 한번 파악하기 위해 9월 모평은 6월보다는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늘교육은 "특히 이과의 경우 올해 의대 모집정원 등 변화가 있는 탓에 수능에서 수학B형은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6월 모평보다는 까다롭게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이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자신의 대입 전략을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될 경우 탐구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가 수능 변별력을 좌우할수 있다"며 "특히 사탐영역에서 특목고, 자사고, 재수생이 초강세 과목인 국사, 경제, 세계지리에서 일반고 학생들이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과탐에서는 일반고 학생들이 화학2, 물리1, 물리2 점수를 낮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탐, 과탐영역은 특목고, 자사고, 재수생들이 유리한 과목인 만큼 일반고 재학생들은 어느 과목을 선택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뉴스1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