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現고2 입시, 학생부(교과·종합(비교과)전형) 비중 커지고 논술전형 줄어
    글쓴이: 최고관리자
    작성일: 14-08-07 11:45 조회: 6,610

    [2016학년도 대입 전형 분석]

    학생부로 신입생 57.4% 뽑아… 이 중 18.9%는 '非교과 전형'
    수상·봉사경력 등이 평가요소

    경희대 등 7개 대학교는 단원고 2학년에 사배자 전형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되는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학생부 전형'이 대폭 확대된다. '학생부 전형'은 교과 성적과 동아리 활동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기록한 '학교생활 기록부'를 중심으로 학생을 뽑는 전형이다. 반면 논술 전형과 적성 시험 모집 인원은 줄어든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4년제 198개 대학의 전형을 분석해 '201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늘어난 '학생부' 전형

    2016학년도 4년제 대학의 전체 신입생 선발 인원은 36만5309명으로 2015학년도보다 1만1558명 줄었다.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정원 감축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는 '수시'와 '정시'로 나뉘는데, 2016학년도 수시 모집 비중이 66.7%(24만3748명)로 2015학년도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수시 전형 중에서도 특히 '학생부 전형'이 매년 증가 추세다. '학생부 전형' 인원이 총 모집 정원의 57.4%를 차지한다.

    
	대학입시 전형 변화.
    '학생부 전형'은 내신 성적 중심의 '학생부 교과 전형'과 비(非)교과 활동 중심인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다시 나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과거의 입학사정관 전형과 비슷하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비중이 전체 모집 정원의 38%로 많지만, 지난해보다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학생부 종합 전형' 비중은 2014학년도 13%에서→2015학년도 16.1%→2016학년도 18.9%로 증가 추세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전체 모집 정원의 3분의 1에 이른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교과 성적뿐 아니라 교내 수상 실적, 동아리 활동, 독서 활동, 자격증 및 인증, 봉사 활동이 주요 평가 요소다. 이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학교 활동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이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부 종합 전형은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렵고, 지원 학과의 특성과 본인의 장래 목표를 연결 지어 동아리·봉사·진로·체험 활동을 일관성 있게 준비한 학생이 유리하다"며 "일반고 학생보다는 특목고·자사고 학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7개 대학, 단원고 학생에 사배자 전형 자격

    한편 2016학년도 대입에서는 논술 시험과 적성 시험 선발 인원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2068명, 1196명 줄었다. 모집 정원의 일부를 해당 지역 고교 출신 학생에게 할당하는 '지역 인재 특별 전형 선발 인원'은 2015학년도 7478명(69개 대학)에서 2016학년도 9980명(79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방 고교 학생들이 지역 인재 특별 전형을 잘 활용하면 의예과·한의예과 합격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대, 경희대, 상명대(서울), 상명대(천안), 선문대, 안양대, 한양대(에리카 캠퍼스), 협성대 등 전국 7개 대학이 2016학년도 입시에서 세월호 침몰 피해를 입은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에게 '사회적 배려 전형' 지원 자격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학년 때까지 내신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비교과 활동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가 어느 대학, 어느 전형에 맞을지 잘 따져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준비가 잘되어 있거나 논술고사 준비가 잘되어 있으면 '수시 모집'을,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뛰어나면 '정시 모집'에 맞춰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